“청와대 셰프는 자긍심이다.”라는 말에 무색하지 않게, 청와삼대는 자신감에 찬 음식을 대접한다. 세분의 대통령을 모신 조리장의 노련미와 정성이 담긴 비법은 결코 허투루 전해지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찬과 신선한 채소는 나올 음식을 한껏 기대하기 충분했다. 마늘보쌈, 매운양념족발, 간장족발을 포함한 모둠세트는 각개 다른 매력으로 유혹한다. 한약재로 향은 살리고 누린내를 꽉 잡은 돼지고기는 담백한 기름기로 한입에 착 감긴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마늘과 보드라운 고기는 부추, 보쌈김치, 묵은지, 향긋한 국산 명이 잎, 그 어느 것과도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마치 강정과 같은 매운족발은 쫄깃한 가래떡과 달콤하고 개운한 매운맛이 일품이다. 은은한 간장과 하나 된 족발은 포근하게 입을 채운다. 개인적으로 3..
에베레스트는 기본에 충실한 네팔/인도 음식점이다. 밥이 맛있어야 반찬도 맛있다. 난이 맛있어서 모든게 맛있다. 쫄깃한 난 반죽은 탄두르 벽에 쫙 달라 붙어 직화 열기에 구워진다. 고소하고 담백하며 쫄깃한 식감의 플레인 난은 마늘과 버터라는 이형으로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 펄럭퍼니르는 잘 숙성된 치즈와 시금치의 담백한 맛이 부드럽게 난과 함께 어우러진다. 머턴머설라는 양고기와 매콤달콤한 향신료의 배합이 가히 환상적이다. 부들부들 떨어지는 고소한 쌀에 더해지는 탁탁 씹히는 향기로운 회향의 조합의 지라라이스는 커리의 맛을 한층 더 끌어 올린다. 에베레스트의 커리는 지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같은 커리라도 향신료를 배합하는 비율에 따라 맛이 다르다.영등포점은 조금 더 기름기가 있어 인도식으로 보여지며,동대문점..